이미 [바로가기]에서 저희 아기가 13년 12월 13일 오후 3시 33분이라는 뭔가 있을것 같은 날짜와 시간에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크리스마스네요. 우리 셋이서 맞이하는 첫 크리스마스랍니다.^^.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아기지만 지금은 엄청 많이 보살펴야한다는 것을 이제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한 어제.. 좀 빨리 간다고 갔는데 조리원에 도착하니 저녁 8시 40분이 넘었더군요.
이렇게 둘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어찌나 짠~ 하던지...ㅠㅠ. 12월 13일에 출산할거면서 11월 말에 우리 와이프님께서는 남편이 회사간 틈에 정말이지 허름한 우리 집을 새로 태어날 아가를 위해 수선 중이었답니다.
하도 오래되다보니, 외풍이 엄청 심하고 또 그걸 잡다가 보니 습기가 엄청나고, 그래서 곰팡이까지..ㅠㅠ. 외풍을 잡을려고 백시멘트를 틈새에 발라주기까지... 그걸 만삭의 임산부가 했답니다. 에휴~~. 그걸 보면 난 왜 이 나이에 이쁜 아파트 하나 없을까.. 하고 슬퍼지기까지 하답니다.ㅠㅠ.
이런 뷰의 아파트는 아니라도 말이죠. 얼마전 저희 집 근처에 평촌에서 포스코 건설의 아파트를 분양한다길래 다녀왔답니다.
헉~ 단지도 이쁘고, 또 좋고.. 새로 지을 거고... ㅎㅎㅎ. 그러나.. 그러나.. 가격이..ㅠㅠ. 제 형편에는 아직 저런 집을 분양받을 수 없답니다. 대출 한계도 안되고 갚기에도 아주아주 힘든..ㅠㅠ. 그 순간 저 분양 모델하우스 안에서 눈이 하트로 변해있는 우리 와이프 님을 보면서 "누가 저런 좋은 집을 혹시 주면 영혼이라도 줘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뭐 제 영혼이 그런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또 살짝 웃게 됩니다. 한 때 재미삼아 만들었던 초가집[바로가기] 조차 없는 이 현실이....
또한, 우리 와이푸님 회사에서는 1년 육아휴직은 꿈도 꾸지 말라는 ... 결국 3개월만 쉬기로 했답니다. 100일도 안된 아가를 맡길 어린이집을 찾는것도 찾는거지만, 그 아기와 메일 이별할 수 밖에 없는 현실도 또... 그놈의 맞벌이가 뭔지...ㅠㅠ.
그래도 오늘은 일찍일찍 들어가서 또 아기보느라 지쳐있을 와이푸님과 우리 아가와 함께 보내야겠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무능한 가장이지만 그래도 방긋 웃어줄 우리 가족과 맛난 음식이라도 먹어야겠습니다. 물론 우리 아기는 아직 못 먹지만 말이죠^^ 그리고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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