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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아가 미바뤼

2013년 12월 13일. 오후 3시 33분. 세상에 또 하나의 새생명이 탄생했습니다.

제가 작년 10월에 결혼[바로가기]하고 난 후 우리에게도 드디어 아이가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원래 예정일은 12월 18일이었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점시을 먹으러 가면서, 이번주 주말에는 아기 출산 준비를 다 해야겠다... 라고 생각중인데 와이프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2013/12/13. 오후 12시 20분 : 진통이 있다는 연락을 와이프에게서 받음

그런데 전화상의 말투도 부드럽고 그리 급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뭐 저도 일단 집으로 출발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와이푸님을 태우고 병원에 도착한 것이 약 오후 1시 40분경

2013/12/13. 오후 2시 00분 : 출산 징후를 의사 진단 후 입원 결정 및 분만실로 이동

그리고 의사 진단 후 출산 진통이라고 판단되어서 분만실에 입원합니다. 그리고 13일을 넘기지 않으면서 아이가 태어날 듯 하다는 이야기를 의사와 주고 받습니다.

2013/12/13. 오후 3시 00분 : 촉진제를 투여 받음

그리고 분만실에서 촉진제를 투여받습니다. 사실 14시 4~50분경부터 와이푸는 이미 참기 어려운 진통이 꽤 빠른 주기로 시작되었거든요. 오후 3시가 지나면서는 와이프의 진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 조차 힘들 정도였습니다. 저녁때 태어나는건 아닌듯하다. 만약 저녁때까지 이 정도 통증이 시작된다면 꽤 견디기 힘들겠다. 그냥 제왕절개를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의사를 찾으러 갔다가 진료중이라고 해서 다시 분만실로 올라옵니다. 그런데 와이프님의 비명이 엄청납니다. 바로 간호사들도 들어오고... 감자기 분만이 시작되었답니다. 응???

전 그렇게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 분만을 처음 곁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2013/12/13. 오후 3시 33분 : PinkWink의 공주님~ 드디어 세상에서 첫 울음을 터트리다.

그러나 우리에게 운이 있었다면 바로 지금이었던 모양입니다. 와이프님은 병원에 온지 1시간 33분만에, 참기 힘든 진통이 시작된지 70분도 안되는 시간안에 이쁜 공주님을 출산하셨습니다. 너무 빨리 놓는 바람에 분만실에서 도와주던 간호원들도 우리 와이프가 불과 몇 시간전에 걸어서 병원 현관을 통과해서 마치 외래환자처럼 접수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랬습니다.ㅎ.

그나저나 이 썽~질 급한 딸래미는 예정일보다 5일이나 일찍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엄마가 힘들게 고생하고 그걸 지켜보던 아빠의 마음을 그렇게 졸이던 우리 공주님에 태어나던 12월 13일에 그 병원 로비에서 잠시 바라본 하늘~ 그리고 또 바깥 풍경은 또 아름다웠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었거든요.^^.  눈이 이렇게 이쁘고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너무 일찍 나온 공주님때문에 급하게 집에서 짐 싸서 다시 병원으로 공수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짐이 중구난방으로...ㅠㅠ 그리고 아직 엄마와 아빠가 있는 병실에는 할 줄 아는거라곤 우는것 밖에는 없는 우리 공주님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날 늦은 저녁에 엄마와 아빠곁에 왔답니다. 지금은 산후조리원에서 같이 있지요. 너무 일찍 준비한 느낌은 있지만, 우리 공주님 전용 인형도 같이 있답니다.

그나저나, 나이만 많았지 모든게 서툽니다. 제대로 안아보는 것도 못해서 뻑하면 울리고, 밥달라는 건지 기저귀 갈아 달라는 건지 구분도 못하는 초보 부모입니다만, 그래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13년 12월 13일 오후 3시 33분 눈이 오던날 태어난 우리 공주님의 이름을 생각해야 합니다.^^. 눈오던 날 태어난 우리 아가를 위해 이름에 '설'자를 넣고 싶지만 불길한 의미를 가진다는 말을 ㅠㅠ 누가 해버려서 고민 중이랍니다. 에휴... 

아무튼... 방갑다~~ 아가야~~. 난 아빠야... ^^ 그리고, 와이푸님... 수고했어~. 

우리 와이푸님도 우리 아가도 모두 사랑해요.~~!!

근데 아가야 아빠 얼굴은 살짝 안 닮으면 안될까... 딱하나 그게 좀 불안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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