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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끄적거림

또 아침이 밝았습니다. 카메라에 무식한 사람의 아침 구름 찍기...

또.. 지금까지 잠들지 못했네요...ㅠㅠ
아침 햇살이나 받으러 나갔는데.. 음.. 그런데.. 햇살이 없더군요...
비구름에 가려져서 구름만 붉게 빛나고 있더군요...

문득,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말이죠..
사실.. 전 사진을 정말 일종의 기록보관용으로만 사용할뿐.. 아무것도 안하거든요... ㅠㅠ
그런데...
얼마전 '모피우스'님의 조언이 생각나더군요. [모피우스님의 블로그 가보기]

제 카메라는 FUJIFILM A220이라는 8만원 정도의 그냥 디카인데요...

그래서, 이것저것 손보다가...

ISO 감도 : 400
화이트밸런스 : 자동
노출바이어스 : +1

로 설정을 해 보았습니다.

클릭해서 보세용 ^^


정말 별로군요...ㅠㅠ

역시 저의 사진찍는 기술과 구도를 잡는 느낌, 그리고, 뭔가... 아무튼 뭔가 많이 부족하네요.. 쩝..

혹시... 그냥 디카로 붉은 색 구름을 잘 잡는 설정에는 뭐가있을까요...ㅠㅠ

하여간... 약간 센티해진 느낌으로 오늘 같은 아침... 도종환님의 옛 시 한편이 생각나는데요...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 도종환 -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별빛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사랑은 고통입니다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던 것들을
우리 손으로 허물기를 몇 번
육신을 지탱하는 일 때문에
마음과는 따로 가는 다른 많은 것들 때문에
어둠 속에서 울부짖으며 뉘우쳤던 허물들을
또다시 되풀이하는 연약한 인간이기를 몇 번
바위 위에 흔들리는 대추나무 그림자 같은 우리의 심사와
불어오는 바람 같은 깨끗한 별빛 사이에서
가난한 몸들을 끌고 가기 위해
많은 날을 고통 속에서 아파하는 일입니다
사랑은 건널 수 없는 강을 서로의 사이에 흐르게 하거나
가라지풀 가득한 돌자갈밭을 그 앞에 놓아두고
끊임없이 피흘리게 합니다
풀잎 하나가 스쳐도 살을 버히고
돌 하나를 밟아도 맨살이 갈라지는 거친 벌판을
우리 손으로 마르지 않게 적시며 적시며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사랑 때문에 깨끗이 괴로워해본 사람은 압니다
수없이 제 눈물로 제 살을 씻으며
맑은 아픔을 가져보았던 사람은 압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고통까지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것들을
피하지 않고 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서로 살며 사랑하는 일도 그렇고
우리가 이 세상을 사랑하는 일도 그러합니다사랑은 우리가 우리 몸으로 선택한 고통입니다.

사진찍기 놀이 그만하고, 이제 씻고 아침먹어야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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