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꾸는 악몽... 들 중에서 희한하게도 같은 내용의 악몽이 3개가 있습니다. 그 3개의 악몽은 모두 과거 저의 경험입니다. 그 경험이 계속 악몽으로 나타나서 (물론 결말은 실제랑 달리 조금씩 바뀌지만.. ) 그중... 오늘은 그 하나를 이야기할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계시다면 부탁하나를 드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야기할 악몽은 -즉, 바꿔말하면 나쁜 기억은 당시 초등학교때 담임선생님 때문에 일어난 일이거든요...ㅠㅠ
제가 초등학교때, 집이 마산에서 창원으로 이사를 갑니다. 뭐 지금은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되어서 그냥 창원이라고 부르지만, 이사간 집의 거리는 대략 시내버스로 당시에는 1시간 20분쯤 되는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대략 3-4개월 정도를 제가 전학을 먼저 가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학교를 가야하는 사태가 발생한 거죠
그때.. 저희 집은 전세에서 처음으로 '우리집'이라는 것을 가질때였습니다. 당연히 부모님께서는 어마어마하게 절약을 하셨죠. 아버지는 차도 없으셨어요. 그런데, 당시엔 차 없는 분들이 더 많았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내버스... 이사가기전 집과 전학간 학교 사이를 다니던 버스가 (지금은 무지 많지만) 당시엔 새벽 5시 40분 버스를 놓치면 1시간 반 정도 후에 버스를 타야했습니다. 그러면 7시쯤.. 그럼.. 학교에 도착하면 8시반정도?.. 8시까지 등교였었으니.. 새벽 5시 40분 버스를 탈 수 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 당연히 학교에서 조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뭐 핑계일수도 있습니다. 낮에 졸리는건 누구나
어느날... 꾸벅 꾸벅 조는 저를 칠판앞으로 부르신 전학가서 아직 얼굴도 낯선 담임선생님이 아침에 몇시에 나오냐고 물으셨습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그제서야.. 이사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물으시다가, 저에게 한마디를 하셨는데, 그 표정과 그 말씀이 바로 제가 지금도 간혹 꾸는 악몽입니다
"너희 아버진 차도 없니
너희 아버진 차도 없니???
그리고, 등 뒤로 들리는 반 아이들의 무수한 웃음소리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20년도 더 지났지만, 전 아직도 그 때 그 일을.. 아니 정확히 그 담임선생님의 표정과 말과 연이어 등뒤에서 들리던 아이들의 웃음소리... 이 상황을 악몽으로 꾸고있습니다
초등학생에게 "차"라는 것이 도대체 뭘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던... 그 선생님...
혹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시는 분들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작은 말투 작은 행동하나도 아이를 배려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같은 악몽을 꾸다보니.. 도저히 잊혀지질 않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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