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중에 boramina님의 블로그가 있습니다. 여기서 얼마전 나우루 공화국에 관한 책을 소개한 내용을 읽게 되었는데요. [관련글] 호기심에 몇몇 자료를 조사하다가 문득 제목과 같이 혹시 인류가 멸망한다면 이런 시나리오로 흘러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꼭 이렇게 멸망한다가 아니라, 이런 시나리오로 흘러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예로 들고 있는 세 곳의 이야기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도 있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만 예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대부분의 내용은 위키백과사전이 그 출처이며, 본문에서 사용한 사진도 특별한 언급이 없다면 위키백과사전이 출처입니다. 또한, 원체 유명한 사진이고 인터넷상에 너무 퍼져있어서 원 출처를 알 수 없는경우 역시 별도로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마어마한 자연 재해로 인한 멸망 -폼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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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후 79년 8월 24일 로마제국 남쪽의 폼페이라는 도시가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립니다. 원인은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때문인데요.
hit님 말씀이 이 사진은 폼페이 유적의 사진이 아니라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폼페이 유적으로 검색하면 이 사진이 가장 유명하길래 올려놓았는데 저도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중한 지적을 주신 hit님께 감사드리면, 아직은 그냥 잘모르겠다.. 입니다.^^
화산재에 의해 미라화되었다가 발굴된 위 사진의 두사람의 주검이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그 피해가 쓸데없이 크다든지 혹은 복구가 원활하지 않았다 뭐 이런 문제가 있다면 인재였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폼페이의 경우는 그런것도 아니고 완벽히 자연재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말이죠.
특히 900년간 한 번도 분화한 적이 없던 베수비오 화산은 사화산으로 취급받고있을 정도였습니다. 휴화산이나 활화산 특유의 모습이 없는 그저 일반적인 분화구만 있는 사화산의 형태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저 지진이 잠시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분화가 시작된 시점이 오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이 피난을 가야하지 않을까라고 판단할려는 당시는 해가 지는 시간이었을 확율이 높습니다.
결국 각종 자료를 종합해보면, 8월 24일 오후쯤 시작된 화산활동이 그 다음날 25일 아침에 끝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대 도시하나가 말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이죠. 폼페이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세기입니다. 말그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거죠.
이와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요즘은 어느정도 예측도 가능하고 대비도 많이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자연재해를 소재로 한 많은 영화가 말해주듯이 분명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중에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인류의 자연파괴로 인한 멸망 -이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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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한 가운데 동떨어져 있는 작은 섬 이스터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722년 네델란드에 의해서랍니다. 발견된 후 노예상인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잡혀가서 1722년 발견당시 4-5천명정도의 인구가 겨우 110명 정도만 남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스터 섬에 대한 저의 이야기는 이 노예사냥이 아니라 유럽에 의해 발견되기전 즉, 1722년 그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1722년 발견당시 이스터섬은 겨우 나무 몇 그루만 있는, 식물이라고는 풀 정도만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몇 천명의 섬 주민들은 오랜 기근으로 고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적 조사에 의하면 본래 이스터섬은 나무가 무성히 자라는 풍요로운 섬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스터섬은 위에 있는 모아이 석상을 가장 유명한데요. 간혹 초자연적인 현상을 좋아하는 분들에 의해 평균 4미터 높이에 무게 20톤의 저 석상을 먹을 것도 별로 없는 섬에서 사는 몇 천명의 주민들이 900여개나 만들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외계문명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자주합니다.
그러나 과학적 조사에 의해 화산암의 일종이라 일단 조각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옮기는 것은 섬이 처음 발견될때는 초원지대뿐이라 몰랐지만, 알고보니 본래 섬은 나무가 많았던 곳이라 나무를 잘라 밑에 바퀴처럼 깔고 이동시켰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럼 저 모아이 석상은 왜 만들어 졌을까요. 본래 이스터 섬에는 '긴귀' 부족과 '짧은귀' 부족이 있었는데, 사이가 아주 나빴다고 합니다. 그들은 신성한 의미를 가지는 모아이석상을 경쟁적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거대한 모아이 석상을 옮기기 위해 섬의 나무를 너무 대책없이 잘라버린겁니다. 그러면서 기원후 11세기경 가장 번성했던 이스터섬은 주민들의 무자비한 벌목으로 인해 그 후 대략 천년이 지난 지금도 섬에는 나무가 자라지 않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무가 없으니 육상에서 먹을 것을 기대할 수 없고, 바다에서 물고기라도 잡아야할 텐데 배조차 만들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지요.
폼페이의 경우와 달리 이스터 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무분별한 자연의 훼손이 인류에게 가져다 줄 재앙의 모습을 모여주기 때문입니다.
나태함으로 인한 멸망 -나우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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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이 겨우 21제곱킬로미터인 오세아니아의 작은 섬나라인 나우루는 1980년대만 해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잘사는 나라였습니다. 그들의 뛰어난 기술력때문이 아니라 단지 자연의 해택때문이었는데요. 바로 인광석입니다. 인광석은 비료를 만드는데 필수 재료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섬 주민들은 거의 일하지 않아도 어마어마한 풍요를 누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넓이가 겨우 21제곱킬로미터라는 것은 가로세로 정사각형으로 생각하면, 한 변의 길이가 5미터도 안되는 작은 섬이라는 건데요. 거의 전 주민이 고급자동차를 수입해서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결국 인광석이 고갈되고, 지금은 전 국민의 90%가 실업자로 전락하고, 국제사회의 구호품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나우루는 이스터섬처럼 자원의 고갈로 지금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아닙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려본 바로는 자원의 고갈이 1차 문제이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이 사는 섬에 그렇게 비싼 광물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던때는 그저 주변의 다른 섬사람들 처럼 딱 먹을 만큼 물고기를 잡고 풍요롭진 않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광물의 가치를 알게 되고나서 주민들은 바뀌게 됩니다.
일하는 법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국가 공무원으로 일할 사람도 없어서 수입할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그들은 비행기를 전세내서 단체 쇼핑도 하는등 정말 말 그대로 펑펑 놀았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까지 세계 2위의 부국이었던 나우루는 1990년대 들어 인광석이 고갈되고 말그대로 쫄딱 망하게 됩니다. 그 후 검은 돈의 보관소로서 금융업을 시작하지만, 911테러 후 미국의 테러자금 압박정책에 의해 그 마저도 망해버리고, 국제 구호만 바라보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고기 잡는 먹마저도 잊은 사람들... 이제 섬에 남은 것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90%의 실업자 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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