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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끄적거림

2020년 또 하나의 이벤트 - 10대 아이들과의 만남.

2020년 저에게는 하나의 이벤트. 정확하게는 두 이벤트인데, 그게 동시에 생겨서 그냥 하나의 이벤트라고 말해도 될듯합니다. 두 명의 고등학생을 2020년 여름이 한참일때 만났는데요. 물론 각각 따로. 이 두 아이는 한 명은 고1, 고2이고 둘다 저와 만난 이유가 비슷합니다. 둘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공부하고 싶다고 각각 찾아 왔었죠.(물론 부모님과 ^^. 근데 둘다 아버지와 함께 찾아와서, 아이의일을 모두 엄마에게 맡긴 제가 약간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이 두 아이는 모두 각각 대략 6개월의 인연을 거쳐 최근 자신들만의 성과물을 이루었습니다. 이것도 비슷하네요. 한 아이는 YOLO라는 딥러닝 모델을 실생활에 접목하는 매우 실제적인 일에 매진했고, 또 한 아이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 부터 ROS를 이용한 로봇 운용, YOLO를 활용한 인식 활용까지 넓은 분야를 커버하면서 어플리케이션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아이는 또 최근 각각 한 명은 삼성 휴먼테크 논문에 또 한명은 KSEF 논문에 투고하고 최소한 입상이 예상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 이 글을 작성하는 기준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더 좋은 성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성과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서 이 일을 블로그에 소개하는 타이밍을 논문 수상 발표가 아직 나지 않은 지금으로 잡았습니다.)

로봇으로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고 싶다

먼저 한 아이는 로봇으로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면서 매우 능동적인 활동을 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저 웅장한 사진의 로봇이 보여주는 것처럼 꽤 많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먼저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는 장치를 폰과 연결하고, 폰과 로봇이 통신을 하도록 구성되고, 로봇은 SLAM & Navigation을 통해 자율 주행을 하다가 체온이 높은 사람을 만나면 상세 안내를 하도록 하는 기능을 탑재하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정~말 많은 내용을 학습했죠. 그는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ROS 프로그래밍, YOLO 학습 등을 커버하며 공부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2020년 여름에 저랑 만났는데 너무 빠르게 성장한 것이죠. 밤 10시에 화상 회의를 했는데, 새벽 5시에 질문을 하는 ..ㅠㅠ.

참.. 힘겹게 작업하고 또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계속 지치지 않고 공부하는 열정도 어쩌면 10대여서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스스로 학습을 하고 개발하는 습관이 지금부터 들어간다면 나중에 얼마나 무서워질지^^

할만큼 충분히 노력하고 제출했으니, 이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며 만족했으면 합니다^^

실 생활에 딥러닝을 접목하고 싶다

그리고 또 한 아이는 실 생활에 접목되는 딥러닝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때마침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한 꼭지를 맡는 것이 어떨까 했고, 잘 수행해 주었습니다.~ 역시 밤 10시 11시를 가리지 않고 회의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말이죠.

이 주제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 관련된 내용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수거되어야 하는데 종종 그러지 못하고 재활용될 수 없는 이물질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달걀 껍질이나 조개 껍질도 그 한 종류인거죠. 이 프로젝트는 실제 데이터를 다루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수행되는 기간 동안 수집된 데이터 중에서 음식물 쓰레기에 포함되면 안되는 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달걀 껍질과 조개 껍데기만 다루게 되었습니다.

실제 음식물 분리 수거기 상단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데이터를 일정 기간 수집한 후 학습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소중한 데이터를 모으고 라벨링을 하고~ 학습하고~ 안되면 또 고민하고^^. 이 과정에서 숱한 계란 껍절을 부셔서 다양한 부서진 모양을 학습시키고 했죠.^^

그렇게 조금씩 학습 성과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이 수행한 이 프로젝트는 실생활에 딥러닝을 접목하는 시도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성과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 더욱 중요하지 않았나 합니다.

이 성과는 KSEF에 제출되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공부한 과정과 열정을 기억하는것

이렇게 10대 학생 두 명과 재미난 기억을 만들었네요. 이 두 아이가 이번의 경험을 꼭 "공부하는 과정과 본인들이 가졌던 열정"을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두아이가 사회적으로 성공한다면 저도 제 블로그의 이 글을 증거로 우리 딸아게 아빠가 저렇게 훌륭한 오빠들의 성과에 작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해줘야죠.

지금은 저렇게 그저 먹을것에 집중할 뿐이지만.ㅠㅠ. 말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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