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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감상하기

로보월드에서 백남준을 다시 보다...

오늘 (2011년 10월 27일). 일산 킨택스에서는 로보월드(Robot World 2011)이 이번주 일요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일하는 연구소도 참가를 하고 있지요. 그 로봇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오늘은 로보월드의 참가 회사나 단체들 말고, 특별한 이벤트를 하나 포스팅할려고 합니다. 바로, 백남준... 이 분입니다. 2006년에 우리곁을 떠난 분이시지요.

물론 저는 그 분의 존함이야 알고 있었지만, 잘 안다던지, 뭐 관심이 있다던지 그렇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참가한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그 분의 작품을 직접보게 되었네요. 바로 로보월드 주최측에서 백남준 특별관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그분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 몇가지 뿐이어서 특별관.. 이라기에는 초라한 감은 있었지만, 오히려, 예술이라는 영역에 울렁증이 있는 저에겐 그래서 좀 더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2001년도 작품인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입니다. 


오래된 엔티크 모니터에 웃음을 준 채플린의 모습을 본딴 것일까요? (역시 예술은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무성영화시절 거의 몸짓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준 채플린을 생각하면, 백남준 스타일의 비디오 아트라는 부분에서 또, 왠지 어울린다는 생각도 그냥 들기도 합니다.



역시 2001년도 작품인 밥호프 (Bob Hope)입니다. 밥호프가 1930년대의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이자 가수이며 댄서라는 것은 물론 저 안내판을 보고 알았죠^^



작품 구석구석에 작은 모니터를 배치하고, 영상이 나옵니다. 그가 밥호프인 모양입니다.



살짝 관심이 생기니 백남준 아트 센터에도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감상한 작품입니다. 1963년 일본의 공학 박사와 함께 만든 로봇이라느데요. 무선 조종기로 움직이게 했답니다. 그것도 2족보행으로 말이죠. 1964년에....ㅠㅠ... 그러다 1982년에 고장났던 로봇을 복수해서 전시중이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답니다. 로봇이 전시중에 교통사고를 당하다니.... 그런데, 이 로봇의 창시자인 백남준은 로봇에게 사망선고를 내리고, 21세기의 재앙이라고 했답니다.


이 아이일까요?




일단, 오래되어 보이는 부품과, 오래된 듯한 느낌이 물씬납니다.


기판을 마치 사람의 내부장기와 같은 위치에 배치를 한것도 의도한 것일까요?


전 갑자기 그 뒷면에 관심이 갔습니다. 결례를 무릅쓰고, 전시 뒷편을 보았습니다. 흠.. 1960년대의 느낌인걸까요? 아니 1980년대에 복구했다고 했으니, 그 때의 느낌일까요... 손으로 납땜한 부분이 보이는 군요. 왠지 세월이 흐름을 느낀다고 할까요?^^ 역시 전 공돌이인 모양입니다.


당시 시연하던 장면이 나오네요


역시 2001년작 슈베르트입니다.




음악가의 느낌인건가요? 아니면 제가 잘 모르는 슈베르트의 느낌일까요. 슈베르트의 느낌을 모르니... 뭐라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쳐다보는 것보다는 감상에 가까운 느낌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공돌이인 저한테 뭔가 재미있는 느낌을 준 공간이었습니다. 다들 공돌이틱한 로봇들을 가지고 나온 전시회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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