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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감상하기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

책한권을 선물받았습니다. 제목에도 있듯이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라는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입니다. 뭐 이미 제 블로그에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명이라는 말은 자주 했는데요. 최근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이 새로 나온지도 모르고 있다가, 제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있던 후배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책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귀스타브 도레라는 분의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이분은 1800년대 중반에 활약한 화가이자 삽화가였습니다. 특히 성경(외경을 포함하여)의 내용을 삽화로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고 하는군요.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는 이 도레의 작품을 오른쪽 페이지에 걸고, 왼쪽페이지위에 지도를, 아래에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종의 캡션을 다는 형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도레의 작품중에서 이번 책과는 관계가 없지만, 제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더군요.

출처 : 위키피디아


이 그림은 신곡에 들어가 삽화입니다. 아주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은 가물거립니다만, 이 삽화만으로도 당시 신곡의 느낌이 다시 느껴지는 듯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음... 예술작품이니... 혹시 적절성시비같은건 없겠죠?...ㅠㅠ
이 그림은 안드로메다의 그림입니다. 안드로메다는 그리스 신화의 에티오피아의 왕 세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의 딸입니다. 카시오페이아는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다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공주인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바쳐야하는 상황에 몰리가 되죠. 제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를 메두사를 죽인것으로 유명한 페르세우스가 발견하고, 구출합니다. 그 후 둘은 결혼을 하고, 6남1녀를 두게 되죠... 이 아이들 중 장남이 페르세스(Perses)인데, 그리스 신화에서는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장남인 페르세스가 후에 페르시아인들의 조상이라고 말합니다. 하여간, 이번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위에서 말했듯이 한쪽은 도레의 작품을, 다른 한 쪽의 상단에는 해당하는 지도와 그 아래 설명을 다는 형태로 꾸며져있습니다.

글 분량만 본다면, 2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소화할 수 있습니다만, 옆의 그림과 지도를 보며, 그 당시의 모습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으로 감상하면, 오랜시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 덕분에 몇일을 상당히 오랜만에 느끼는 즐거움을 맛보았거든요.

비록, 십자군전쟁의 여러 어두운 면과, 지금 생각하면 황당함 그 자체지만, 하여간,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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