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저는 개인용 로봇인 JIBO를 소개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로봇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JIBO는 출시 지연에 제품에 대한 혹평 등과 함께 결국 종료(ㅠㅠ)되고 말았습니다. 1
JIBO는 확실이 동작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다시 판매를 시작했으면 좋겠다.ㅠㅠ.
그리고 또 많은 로봇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했지요. 그때쯤, 저는 연구소장으로 일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실무 개발자로서 수술용로봇 Surgical Robot 회사에 들어가서 푸욱~ 쩔어서 로봇 개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는 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등의 분야를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그러던 요즘 우연한 기회에 한 로봇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몇 주 정도 제 곁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 동안 열심히 데리고 놀아야죠.
박스입니다. 실물 크기 로봇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사이즈가 조금 큽니다. 그래도 차 뒷자석에 잘 들어가더라구요
박스를 열면 저렇게 들어가 있습니다. ㅎㅎ. 꽤 재미있는 포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짠~~~~
지금 화면은 폰과 연결하는 화면입니다.
저기~ LIDAR가 보이네요.
Temi의 큰 기능 중 하나는 바로 SLAM으로 MAP을 만들고, MAP 중간에 지점들을 지정한 후 그 지점들을 자율 주행하는 기능입니다. 가정집이나 작은 규모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도록 역할을 잡은 것 같습니다.
센서는 LIDAR, Depth Camera, RGB Camera, 근접센서, IMU 센서가 보이네요.
카메라도 wide camera가 장착되어 있어서, 로봇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지 않아도 넓게 사물을 인식하도록 설계한듯 합니다.
충전중인 모습이구요~
LIDAR 앞에 있는 천으로 덮여있는 부분이 우퍼입니다. 음량이 짱짱하긴 합니다.
저기가 특이한데, 트레이가 있고, 적재중량은 3kg입니다. 그런데 저기에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휴대폰과 연결이 되고 사용자를 등록하면 이렇게 화면에 나타납니다.
설치한 직후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이게 또 특이한 건데, 카메라를 가리는 Privacy Cover입니다.
사람을 인식해서 따라다니는 기능입니다. 사람을 구분하지는 않아서 여러 사람이 있으면 혼선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데리고 다니다 보면
이렇게 지도를 완성합니다.
주황색 점은 제가 지점으로 등록해 둔 것입니다. 이제 Temi를 음성이나 화면 터치로 해당 지점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맵도 생각보다 잘 만들고, 그 맵에서 잘 동작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디자인도 이쁘다는 생각도 들구요~
사실 저 로봇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로봇을 좋아하는 공학도로서 Temi가 꽤 재미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다음달이면 헤어지겠지만, 그 동안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재미있게 놀아봐야죠. ~~~
- JIBO는 SNS를 통해 제품을 단종한다는 안내를 소비자에게 직접 했다.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7f7b96e4b020b54d80080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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