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당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깊어가는 가을 한권의 옛 시집을 꺼내 읽다... 2009. 11. 2. 04:47 고등학교때로 기억하는데요.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당신이라는 당시에도 발간된지 오래된 시집한권을 우연히 읽게됩니다. 그 시집을 통해, 음악도 아닌 글자로만 만들어진 글도 사람의 마음속에 음악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병으로 먼저 보낸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시라고 하던데, 자칫 신파로 흘러갈 수도 있었을 내용을 당시 10대인 제가 읽고도 큰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감정의 경계를 잘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올 가을, 또 왠지 스산한 이 느낌에 먼지가 뽀얗게 앉은 이 책을 발견하곤 그때의 감동도 다시 느낍니다. 앞서 간 아내 구수경의 영전에 못다한 이 말들을 바칩니다. 로 시작하는 이 시집은 결코 슬픔이나 아픔, 외로움을 부각시키려 애쓰지 않습니다. 물론 비어있는 자리에 대한 끝없는 외로움을 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