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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이 아마 2003년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1998년에 초판이 간행된 책이니 책 자체도 늦게 접한 거지요. 그것도 당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한참 빠져있다가 작가에 매료되어서 또 그렇게 작가의 작품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었나 봅니다. 제 블로그에 은근히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시오노 나나미 관련글 바로가기] 그 중에서도 책 자체를 소개한 그만 해도 꽤 됩니다. 또 혹은 어떤 글에서 인용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했구요. 요즘 다시 이 책을 읽었습니다. 한 번 더 읽은 콘스탄티노플 함락이라는 이 테마가 참 생생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현재의 이스탄불 – 동로마 시대의 콘스탄티노플 (출처 : 구글맵)

콘스탄티노플의 당시 지도 (출처 : 위키피디아)

로마가 탄생한 기원전 753년부터 동/서로 분리되고서 그 정통성을 동로마제국이 가졌다고 한다면, 동로마제국이 멸망한 1453년까지 무려 2206년을 존속한 나라의 멸망하는 그 순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성기 시대의 로마 제국 (출처 : 위키피디아)

전성기 시대의 동로마 제국 (출처 : 위키피디아)


책을 읽으면서 또한 느끼는 것이 콘스탄티노플이라는 도시 자체도 참 묘하다는 생각을 또한 합니다.

  • 먼저 도시의 설립날짜가 정확히 나타나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 비잔티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도시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이름대로 콘스탄티노플로 시작된 것이 서기 330년 5월 1일입니다.
  • 그리고,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서 1123년가 수도의 역할을 합니다.
  • 그리고 또 다시 날짜도 정확하게 1453년 5월 29일에 멸망합니다.
  • 또한, 창립자와 멸망할 당시의 황제가 이름이 같습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콘스탄티누스 11세로…
  • 그리고 동로마제국은 이미 기독교화가 진행되고 있긴 했지만 시작부터 기독교를 표방했습니다.
  • 그리스 정교회의 총본산으로 시작된 것이지요.
  •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장본인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메메드2세입니다.
  • 메메드2세가 동원한 병력은 총 13만명 이상의 병력이었고, 콘스탄티노플의 방어전에 참가한 병력은 무기를 들 수 있는 시민까지 포함해서 겨우 7천명이었다고 합니다.
  • 대략 20배 정도의 병력차이로 콘스탄티노플은 대략 50여일을 버텼다고 합니다.
  • 함락 후에 메메드2세는 오스만 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기고 이름을 이스탄불로 바꿨는데요.
  • 이렇게 되면, 동로마제국 1123년간 수도역할을 했던 이 도시는 다시 그 후 1922년까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수도역할을 합니다.
  • 그러면 사람들이 당시에 이스탄불과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이름을 병행해서 사용했다고 하니까,
  • 콘스탄티노플은 동로마제국의 수도, 그리고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수도, 이렇게 두 제국의 수도 역할만 1592년가 수행한 겁니다.
  • 전 동/서양을 통틀어 세계에서 유수한 역사를 가진 도시는 많겠지만, 이렇게 수도 역할을 오래한 도시는 도시 로마보다도 깁니다. 물론 한 국가의 수도 역할을 오래한걸로는 도시 로마가 가장 길긴 하지만…

전성기 시대의 오스만 투르크 제국 (출처 : 위키피디아)

콘스탄티노플로 입성하는 술탄 메메드 2세 (출처 : 위키피디아)

이런 감상에 이 책을 읽으면 멸망하는 그 날.. 그 50여일간 나도 같이 방어 혹은 공격, 이도 저도 아니면 최소한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언제 한번 콘스탄티노플의 멸망하는 순간의 최후의 방어전을 시가지 지도를 놓고 주요 시간대별로 그 순간순간을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천년 고도의 수준이 아니라,

서양 역사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로마제국의 후계자 대접을 받는 동로마제국의 수도, 그 수도가 멸망하는 순간을 다룬 내용은 참 읽어볼만합니다. 특히 단순히 작가적 상상력이 분명히 들어가긴 했겠지만, 당시 여러 사람들의 기록과 편지와 일기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또한 현장감이 풍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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