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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에 지어진 도시 베네치아.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과 분위기를 모두 가지고 있어 그 거리에 서있으면 마치 몇 백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는 그곳. 꽃의 도시 피렌체. 수 많은 르네상스 예술가의 활동 무대이자, 베네치아와 함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도시. 고대 로마의 수도 였으며, 지금은 카톨릭의 심장. 천년이 넘는 기간동안 유럽과 중근동 아시아를 지배한 도시 로마.

이 세개의 도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시오노 나나미'라는 한 작가 때문입니다. 저도 제 블로그에서 시오노 나나미 님에 대해 자주 언급했었는데요. 그 중에서 로마에 관한 이야기에서 그 출처로 시오노 나나미님의 '로마인 이야기'를 언급한 경우를 빼고, 그 책을 직접 소개한 것만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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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이번에도 물론 책 소개 인데요. 바로 최근 출간된 '주홍빛 베네치아', '은빛 피렌체', '황금빛 로마'입니다.




제가 몇 나라 다녀보지 않았지만, 다녀본 곳 중에서 혼자서 다시 가고 싶은 곳이 태국과 홍콩이라고 자주 이야기 하는데요. 가보지 않은 곳 중에서 몇 달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긴 기간 그 동시와 함께 호흡하고 싶어하는 도시라면, 단연, 베네치아와 피렌체, 로마입니다. (물론 시오노 나나미님의 영향이지요...^^)

물론 르네상스의 끝무렵에 도시국가로서의 명운이 위태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두 남여 주인공의 이야기를 세 권에 걸쳐 적은 소설입니다만, 작가도 이야기했듯이, 각 도시별로 나타나는 도시에 대한 묘사에 더욱 끌리게 됩니다.

그 시대를 그린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더 현장에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면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지금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인듯 착각하게끔 만들어 줍니다. 물론 완전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당시 지배층까지는 아니지만, 귀족스런 모습으로요....^^

저 세 권을 각각 하루씩, 총 3일간 읽었네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좋아하는 주제와 좋아하는 배경에다가,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했으니.. 저에게는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고로 각 도시의 역사를 인터넷에서 주섬주섬 모은것을 나열해볼려고 합니다. 아.. 로마는 빼겠습니다. 너무 방대하고, 너무 어렵고, 또 그러면서도 많이들 아시니까요. 사실 피렌체도 뭘 모릅니다.ㅠㅠ. 하여간 그냥 인터넷 자료를 주섬주섬 모은 거니까요.^^


 베네치아 (이탈리아 : Venezia, 베네토어 : Venexia, 영어 : Venice)

 

현재 베네치아의 위치 (출처 : 위키백과)


습지대였던 곳을 6세기 몽골족에서 파생한 훈족의 로마습격에 피해 로마인들이 이주하여 바다위이에 세운 도시로, 118개의 섬이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있습니다. AD697년 초대 총독이 선출되어 공화정 베네치아가 시작되었으며, 그 후 지중해를 지배하는 해상국가로서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유명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의해 1797년 나폴레옹 치하의 이탈리아 왕국에 귀속됩니다. 전 세계에서 몇 없는 천 년 이상을 하나의 정치체제로 지속한 국가입니다.
전성기는 15세기경으로 동지중해를 자기들의 앞마당처럼 누비며 지내게 되고, 얼마나 강했으면, 16세기경 베네치아에 대항하는 교황령 주도의 이탈리아 동맹(캉브레 동맹)이 결성됩니다. 물론 베네치아가 승리하긴 하지만, 이 후 도시형 국가에서 영토형 국가로 유럽사회가 재편되고, 그로부터 프랑스왕국, 독일제국, 스페인제국 등의 극심한 견제와 결정적으로, 동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대한 야욕을 가지고 있던, 오스만 제국과의 끈임없는 전쟁으로 국력이 쇠퇴하게 됩니다.
일찍이 마키아밸리에게서 '공화정치'의 교과서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안정된 정치환경을 가지고 있었고, 대다수의 나라들이 멸망할때 나타나는 내부분열, 지배계층의 부정부태에 따른 피지배층의 반란등을 경험하지 않고, 말 그대로 외부의 강대한 세력에 의해 멸망하는 국가입니다.
실제 베네치아가 처음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체계적으로 확립시킨 것 중에서 지금 현대의 우리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몇몇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은행'과 '보험'이라는 시스템과, '대사관'이라는 시스템입니다.
해외 무역으로 번성한 나라답게, 베네치아는 자국민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꽤 훌륭한 은행제도와 일종의 보험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비슷한 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있긴 했지만, 베네치아만큼 확립해서 정돈시켜 일반 서민들까지도 활용하게 만든 나라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도 당연히 국제 외교관계를 위해 '대사'의 역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베네치아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외교적으로 중요한 나라에 상주하는 '대사관'을 설립하고, 대사를 상주시켰습니다. 이렇게 해서, 거의 세계 최초로 해외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대상국에 상주하는 고급관리를 둔 최초의 나라였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소설에서도, 베네치아는 전성기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정치체제를 가졌을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소설에서 베네치아 은행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옵니다. 특히 주인공 마르코 단돌로가 1권 주홍빛 베네치아에서는 콘스탄티노플에 외교관으로 파견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피렌체 (이탈리아어 : Firenze, 영어 : Florence)

 

피렌체가 주도인 토스카나 주. (출처 : 위키백과)


피렌체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기원전 59년에 '꽃피는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4세기 여러 예술가들의 활동을 보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르네상스의 꽃이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 후 300년동안 유럽 예술의 중심지의 역활을 수행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도 정치체제는 공화제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은행가로 유명한 메디치 가문의 지배를 받는 형태였습니다. 이 시절, 마키아밸리의 작품들이 탄생하고, 미켈란젤로, 레이나르도 다 빈치 등이 활동하기도 합니다. 그 후 통합 이탈리아에서 1865년부터 5년간 이탈리아의 수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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