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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2010.05.24)에 국립 창원대학교에서는 일괄적으로 유해사이트의 아이피를 차단하겠다는 결정을 합니다.

실제 학교내에서 유해사이트(음란, P2P, 웹하드 등등)의 차단에 대해 한번도 심각하게 고민해본적 없습니다. 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학교내에서 저녁때나 일요일에 못본 드라마 보곤 했습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유해사이트의 차단을 반대하는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저에게 문제로 닥쳐왔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줄거리만 말씀드리면, 

1. 유해사이트 리스트에 올라있는 도메인을 사용하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음.
2. 학교는 유해사이트 리스트에 올라있는 그 도메인의 아이피를 차단
3. 당연히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 블로거였으니 티스토리가 차단됨
3. 당연히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있는 저의 블로그도 차단.
4. 담당자와 통화
5. 일주일간 데이터를 백업할 시간을 받음.
6. 이제 2010.05.31일 부로 pinkwink.kr 및 티스토리 모든 블로그는 창원대학교에서 차단될 예정

위의 글을 작성할 당시만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위의 글 마지막에도 제가 적었습니다만,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건 지난주에 학교 서버 담당자와의 대화 내용 중 하나가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편의상 대화는 반말로 적겠습니다.)
(PinkWink) 내 블로그와 티스토리는 유해사이트가 아니라는 건 직접 들어가보면 알 수 있다.
(관리자) 유해사이트가 아니라는 것을 알것 같다. 그러나 일부 아이피만 해제할 수 없다.
(PinkWink) 규칙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겠다. 그렇다면, 이런 내용을 뭐 혹시 상급 기관이나 혹은 어디든 피드백을 시켜 알려 주어서 차후에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을 수는 없는가?
(관리자) 그럴 수 없다.

위 대화 내용이 기억난 것입니다. 과연 올바른 관점일 까요?? 학교내 전산원은 학교내 전산 일반을 관리 유지 감독하는 역활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 역으로 학내 구성원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가용가능한 자원내에서 도와줘야하는 것 아닐까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려서, 원천적으로, 학교내에서 혹은 어떤 기관에서라도

특정 아이피 혹은 도메인명을 차단하는 것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요.??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정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등등의 거창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떤 유해사이트(www.yuhae.com)가 있었다고 치죠.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어마어마한 유해한 정보(?)를 다루다가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부터 차단되었다고 치죠. 그 후 몇 년 후, 영화배우 유해진씨(아무 상관없이 그냥 예로 든것입니다.)가 본인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어 사이트의 이름을 www.yuhaejin.com으로 하고 싶었지만, 신기하게도 누가 사용하고 있어서, 그냥 www.yuhae.com으로 했다고 하죠. 그럼 이제 영화배우 유해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차단되게 되는데요. 이 상황이 올바른 것인가요??? 같은 내용으로 아이피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저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유해사이트의 차단이나 유해아이피의 차단에 대한 어떤 가치관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뭔가 결론을 가지고 있지 않구요.

제 말은... 누가 유해사이트의 기준을 정하며... 현재 상황 (과거에는 유해사이트였지만, 지금은 아닌)에 대한 피드백은 누가 하는 것입니까???

휴~~~ 그저... 쓸데 없이 한번 이야기 했습니다. 참고로


이런 P2P 사이트는 당연히 월요일부터 당연히 차단되었는데 말이죠...


이런 사이트는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학교내에서 막혔다가 갑자기 수요일부터는 정상동작을 하더군요. 그리고, 각종 아이피 우회프로그램부터 정말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당나귀나 토렌트같은 프로그램은 학교내에서 다 정상동작하더군요. (어떤 어떤 유해정보가 막히나, 일주일간 정말 많은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사용해봤습니다. 덕분에 프록시가 뭔지도 알게 되고 말이죠.ㅜㅜ)

그러면서.. 제가 하루 18시간 이상 생활하는 이곳 
창원대학교에서는 2010년 5월 31일부로 제 블로그에 접근할 수 없을 예정이었습니다.

결론은

"학교 서버 관리자는 학교의 서버를 유지 보수 관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의 불편도 어느 정도 돌봐주는 책임감이 있어야하지 않는가?? 입니다. 분명 한번만 둘러보면 티스토리는 유해사이트가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으니, 당연히 학교내 재량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 시일이 걸리더라도 상급기관에 다시 이 사실(제도의 결함)을 알리고 시정할 여지가 있도록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슬픈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티스토리는 달랐다 ! 
 

그러나 역시 티스토리는 다르더군요. 제가 돈한푼 티스토리에 내지 않았지만, 이전 글에도 밝혔듯이 티스토리에도 저는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티스토리는 저에게 전화했네요.

실제 정부기관에서 유해사이트의 도메인과 아이피를 차단 공지한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예전 유해사이트 도메인이 티스토리내 블로그에 의해 사용되면서 티스토리의 아이피 역시 유해목록에 올라와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담당자와 협의하여 티스토리는 다시 유해사이트 목록에서 제거하도록 공문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조금 더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ㅠㅠ 티스토리 만세... 다음 만세.... 그러나, 뭔가 잠시 슬펐던 1주일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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