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몹시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 이야기들이 다시 시작한다([일상생활/문화생활] - 드디어... 행복이 찾아오다..^^)는 이야기를 한 번 했었는데요. 그 글에 있는것 말고 또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는데 스타게이트(Star Gate) 시리즈입니다. 그 글을 적을 때는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했다는 것을 몰랐지요. 그래서 또 이런 행운이... 라며 즐거워하면서 보게 되었네요. 새로운 시리즈의 제목은 Star Gate - Universe 입니다. 현재 4편까지 방영했네요. 문제는... 이게 저한텐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스타게이트 시리즈와 뭐가 다를까요. 그전에 스타게이트가 저한테 왜 재미있는지를 이야기 해 보죠
독특한 세계관...!
스타게이트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몇 만년도 전에 우주를 지배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과학문명을 가진 종족은 4개가 있었는데요. 고대인, 아스가드, 펄링스, 녹스입니다. 이들 중 고대인(본래 이름은 알테란이며 페가수스 은하계에서는 랜티언으로 알려져 있음.)은 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인 스타게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스타게이트
이 스타게이트는 거의 전 우주에 걸쳐 고대인에 의해 설치되었는데, 일종의 버스정류소처럼 행성간 이동을 아주 편하게 해 주는 장치입니다. 위 4대 문명은 뛰어난 과학기술의 발달로 거의 한계점에 다달했다는 시점에 일종의 영생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뭐 생명연장의 꿈일까요? 그들 중 알테란(고대인)들은 승천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 승천이라는 것은 정신이 일종의 에너지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승천에 대한 견해의 차이가 알테란들이 승천한 알테란과 오라이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종족으로 분리 됩니다.
오라이의 지도자
또한 고대인은 승천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전투라는 부분을 전담할 개념이 필요했고 그 중에 레플리케이터라는 일종의 로봇을 만들게 됩니다. 그 로봇들이 전투 및 방위를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지요. 뭐에 대한 방위냐면 레이스라는 종족입니다. 하지만 그 레이스라는 종족에게 고대인들은 어마어마한 공격을 받게 되고 결국 큰 데미지를 입습니다.
레이스
그래서 고대인은 승천하거나 멸망하거나 해서 현재는 특수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아스가드인들은 오랜 생명을 과학에서 찾게 됩니다. 그들은 정신을 특수한 장치에 저장하고, 육체가 오래되면 폐기하고 다시 새로운 육체(클론)를 만들어서 백업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수없이 많은 자기복제끝에 생식능력도 없어지고 육체적 힘은 아주 퇴화하게 됩니다. 스타게이트 SG1 시리즈가 끝나기 직전까지 멸망의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긴하지만,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
아스가드
음... 제일 외계인처럼 생겼죠? ㅋ ... 이 아스가드의 은하계에는 아까 고대인들이 만들었다는 레플리케이터라는 애들이 문제인데요. 끊임없이 생성되고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 로봇군단에게 아스가드는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 종족의 개체수를 더 이상 확장시킬 수가없거든요.
독특한 종교관...!
드라마의 애초의 시작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고아울드라고 하는 외계종족이 있습니다. 이들은 인간의 몸속에 기생하는 일종의 기생충인데요. 인간의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어마어마한 힘을 갖게 됩니다. 일단 그 숙주의 모든 지식을 알게 되구요. 왠만하면 기본으로 몇 천년정도는 수명이 연장되고, 어마어마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고아울드들이 지구(고아울드는 타우리라고, 레이스들은 아틀란티스라고 부른다)에서 가짜신의 행세를 합니다. 앉은뱅이를 일으켜세우고, 하늘도 날고, 물위도 걷고, 어마어마한 곡식도 만들어 주고 등등... 그런데 무엇보다 질투가 많은 신이며 그래서 무섭습니다. 자신을 믿지 않으면 벌주거든요. 그 가짜신 이름이 피라미드등을 지은 태양신 '라'인데요. 이 '라'에게 당시 이집트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래서 '라'는 지구를 떠나게 됩니다. 이들 고아울드에게는 충직한 부하들이 있는데요. 자파라고 부르는 애들입니다. 드라마 초반 틸크라는 자파가 SG1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그 후 그들은 거짓신에게 대항하는 자파들을 모집할려고 꽤 애를 쓰게 됩니다. 뭐 결국은 자유자파연맹을 만들지요.
거짓 신에 대한 이야기는 고아울드의 멸망 이후에도 끝나지 않습니다.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오라이들에게도 해당되는데요. 자신을 믿으면 평화를 얻고 질병에 걸리지 않으며 영생을 얻을것이라는 이 오라이들에게도 거짓신이라는 눈에 띄는 증거가 있습니다. 자신들을 믿지 않으면 불의 고통을 당하다가 결국 죽을 것이라는 것이죠.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죠?^^ 전 이 스타게이트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독특한 종교관이 또한 좋습니다.
그러나 중요한건 웃음....!
이 분이 스타게이트 전체의 주인공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요. 역중 이름은 잭 오닐... 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맥가이버이지요.^^. 오닐의 껄렁꺼렁함과 반항기... 등이 만들어내는 재미가 또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비단 오닐 한사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전의 스타게이트는 무거운듯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꽤 유머러스했습니다. 아까 처음에 이야기했던 녹스라는 고대 4대 종족을 잭오닐이 이끄는 SG1이 만납니다. 그들의 뛰어난 기술을 전수해달라는 요청을 하지요. 그때 녹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아직 너무 어리다. 우리의 기술이 당신들끼리의 전쟁으로 인해 당신들을 파멸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이런 대사가 흘러 나오는 와중에도 드라마는 절대 무겁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재미 있죠^^
그럼 유니버스는?!
일단, 유머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적어도 4편까지는...
그리고, 분위기가 아주 배틀스타겔럭티카와 닮아있습니다. 당연히 길잃은 우주선에 어쩌다 탑승한 사람들 살기 위한 발버둥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 등등이 너무 분위기상 두 드라마가 흡사하기도 한데요. 문제는 그게 스타게이트는 아니라는 거지요. 일단 전 스타게이트 유니버스는 스타게이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중요한것은 제가 유니버스 시리즈가 몹시 나쁜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타게이트를 특징짓는 독특한 세계관이나 종교관속에서도 절대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끌고 가면서 명쾌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기존의 스타게이트 시리즈와는 완전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 이름을 붙인다면 배틀스타겔럭티카 - 스타게이트 시리즈 라고 이름 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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