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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예전에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에 대해 어떤 수식어를 붙이면 좋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당시 지중해 세계의 지배자였으며, 뛰어난 전략 전술가[바로가기] 였으며, 또 현대 책의 구조인 제본해서 옆으로 넘기는 일반적 형태의 아이디어를 최초로 생각한 사람이면서, 지금처럼 일년을 12개월로 나눈(율리우스력[각주:1]) 사람이었지요. 더구나 당시 지중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 야심있는 ... 가장 영향력이 큰 여인이었던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바로가기]를 이집트 여왕에 앉혀주고 애인이었던 남자... 뭐 여하튼 기록상 최초로 나일강의 수원을 탐사한 (사실... 클레오파트라랑 놀러간 것이지만~~^^) 탐험가... 이면서... 또한... 갈리아 전쟁이나 내전.. 등을 책으로 남겨 당시 가장 우수한 문장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던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해~~~ 어떤 수식어를 붙여할지.... 그래서.. 사람들이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로마 최고의 창조적 천재라고 하나보다.. 생각했었죠^^

그리고 그 후에 또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이 바로 베네치아 공화국[각주:2]입니다. 전성기에는 지중해 바다의 지배자 였으며, 동방 무역을 장악한 사람들이며, 최초로 은행의 개념과, 보험의 개념을 만들었으며... 심지어는 흑사병이 유행할때 의심가는 배는 40일간 섬에 격리조치한 현대적 개념의 감염 격리의 질병 통제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 국가이며, 요즘 꼭 그렇지 못한 권력자들이 입에 달고 사는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개념에 가장 비슷하게 행동했던 지배층을 가지고 있던 국가... 그런 베네치아 공화국에 대해서도 딱히 수식어를 붙일 수 없더군요... 그래서 시오노 나나미라는 작가는 그냥 바다의 도시 베네치아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이렇게 저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라는 사람과 베네치아 공화국을 보면 경애심~?? 같은 것이 느껴질 정도로 참 많은 업적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요...

이번 글의 주제인 SRI International이라는 회사(와 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저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은 것 뿐이랍니다.^^)가 똑같이 그런 경애심을 느끼게 할 정도로, 제목의 수식어를 뭐로 붙일지 못 정할 정도입니다.^^. 이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아마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게 될겁니다.

SRI International이 세계 최초로 수행한 일들 중 일부분... ...

출처 : SRI International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들의 히스토리를 설명하는 사진들

먼저 그 많은 것들을 제가 다 일일이 열거 할 수는 없구요.. 그냥 제 눈이 머물렀던 것들만 나열을 해볼까요???

1940년 최초의 전자 현미경
1953년 최초의 칼라 텔레비젼
1955년 디즈니 월드의 위치 선정과 관객에 대한 분석
1955년 태양광 전지 개발
1960년 최초의 기상 위성
1963년 최초의 광학 저장 장치
1964년 LCD 개발
1964년 최초 서명 및 필기 인식 시스템 개발


출처 : SRI International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들의 히스토리를 설명하는 사진들

1965년 CMOS 집적회로
1966년 지능형 모바일 이동 로봇인 Shakey Robot
1968년 현재 컴퓨터 마우스의 프로토 타입 개발
1969년 현재 인터넷의 원형인 ARPANET
1970년 최초의 인터넷 도메인 관리 및 정보 센터의 역할
1970년 미국 전역에 안전에 관련된 비상 전화망인 911 SYSTEM 구축
1980년 의료용 초음파 시스템 개발
1984년 CCD 방송용 카메라 개발
1993년 HD TV 개발
1995년 1980년대 시작된 최소 침습 수술용 로봇의 상용화 개발
2000년 인공 근육 개발
2003년 인공 지능 시스템 CALO 개발
2007년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될 음성인식 시스템임 Siri 개발


헉헉.. 여기까지.. 위 일들이 SRI International이라는 기관이 한 일의 일부분(^^)입니다. 최초로 컴퓨터 마우스를 만들었고, 인터넷도 만들고, 팩스도 만들고, 1960년대에 모바일 로봇도 만들고, 심지어는 나인원원.. 911 시스템도 만들고... 도대체 이런 어마어마한 기관의 정체가 뭔지 무서워질 정도입니다.ㅠㅠ. 너~무 많은 일들을 수행했기 때문에 너~무 글이 길어질까바 일단 여기서 살짝 멈추고 이야기를 이어가야할 듯 합니다.ㅠㅠ. 그러나 SRI International이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Overview 동영상 한 번 보시죠... 컴퓨터의 마우스, TV, 아이폰의 시리~ 등등 우리 SRI의 입김을 거치지 않고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SRI International의 History와 Spin-Off Company

뭐 지금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그래도 살짝꿍 가볍게 정리하고 가도록 하지요^^. 기록에 의하면 SRI는 1920년대 설립이 제안되었지만.. 제안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거나, 1차 2차 세계대전, 대공항등등의 어마어마한 일들로 미뤄지다가 1940년대에 설립됩니다. 처음에는 스탠포드 대학 부설 연구소라는 이름이로 시작된 만큼 학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듯 합니다만... 1970년대에 확실히 학교에서 분리 독자적으로 운영된 모양입니다.

SRI는 기본적으로는 정부, 군대, 심지어 다른 나라의 기관 등등으로 부터 위탁받은 개발을 수행하는 것이 기본으로 하는 기관입니다. 그들이 수행한 많은 연구중에는 심지어 디즈니 형제들이 의뢰하여 지역 경제와의 적합성, 관객의 패턴, 경제적 타당성 등을 리포트했다고 합니다. 또한 컴퓨터 GUI, 마우스, 비트맵, 그룹웨어 등을 개발했다고도 하네요ㅠㅠ.

그들이 다루는 많은 분야들. 출처 : SRI 홈페이지

그리고 그들은 기술 개발의 결과로 Spin-Off Company라고 불리는 일종의 분리 독립 회사들이 있습니다. 저는 또 이 많은 Spin-Off 회사들을 보면서 SRI라는 기관에 놀랬는데요. 그 면면을 다 볼순 없고.. 잘 모르니.ㅠㅠ. 몇 개만 이야기하죠.

출처 : SRI의 Spin-Off 회사를 소개하는 페이지

Artificial Muscle이라는 인공근육을 개발하는 회사가 보입니다. 

출처 : SRI의 Spin-Off 회사를 소개하는 페이지

또한.. 두 말할 것도 없이 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Intuitive Surgical이라는 daVinci 다빈치 수술용 로봇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 로봇은 세계에서 독보적인 수술용 로봇으로 그 분야에서 이미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데요. 그런 회사가 SRI의 spin-off 였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ㅠㅠ.

출처 : SRI의 Spin-Off 회사를 소개하는 페이지

출처 : SRI의 Spin-Off 회사를 소개하는 페이지

아 그리고 Siri가 보이네요. 아시죠?? 애플이 흡수하고서 iOS의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채택한 그 Siri... 그것도 SRI의 스핀오프 회사였습니다.ㅠㅠ. 하나의 연구소... 네 흔히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이는 그런 하나의 연구소인건 분명한데요. 그들의 역사와 또 그 기술력과 또 이렇게 많은 업적을 가진 SRI라는 회사가 너무 신기합니다. 이렇게 많은 spin-off 회사를 또 가지고 있으니 말이죠. 이 쯤에서 2015년에 이들 SRI International의 Robotics라는 R&D 그룹의 Open House 동영상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 Intuitive Surgical이 Spin-off가 되었어도 여전히 수술용 로봇을 하고 있으며, 또 나노 로봇과 폭발물 제거 로봇등등이 보입니다.

수술용 로봇의 아버지 같은 SRI International

위에서 이야기한 SRISpin-off 회사 중에 Intuitive Surgical이 있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가 의료용 수술 로봇(Surgical Robot)을 만드는 일인데요... 창피한 실력이만 그 분야에서 살짝 제어 부분을 연구하는 연구원의 삶[각주:3]을 살고 있지요.^^. 아무튼.. 그러다보니 전 수술용 로봇의 세계 일인자인 Intuitive Surgical의 daVinci 로봇에 관심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자료를 조사하고 그들의 행적을 추적하다가 SRI International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결국 그 회사를 찾아보게 되었죠^^.

Intuitive Surgical의 daVinci Xi - 수술용 로봇 세계에서 2015년 현재 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는 거대하면서 가장 훌륭한 제품이다. 실제 이 제품을 본 나는 엔지니어로서 위압감을 솔직히 느꼈다.

그런데 왜 제가 SRI International을 수술용 로봇의 아버지라고 했을까요?^^ 당연하지만 SRI International이 세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수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 로봇 수술 분야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수술용 로봇은 Intuitive SurgicaldaVinci인데, 얘네들 daVinci의 시작이 SRI International이거든요^^. 그러니 현재 수술용 로봇 Surgical Robot이라고 하면 daVinci이고, 이 다빈치를 만드는 회사인 Intuitive Surgical은 SRI International의 spin-off이니 수술용 로봇의 아버지라고 불려도 될만한 자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Frederic Moll[바로가기]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로봇 수술의 안전성을 크게 확보해주는 수술 로봇용 트로카(trocar)를 개발했으며, 한센 메디칼의 설립자이며, 결정적으로 daVinci를 만드는 Intuitive Surgical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일원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신데요. 이 분과 또 동업자 Freund라는 분이 1980년대 부터 미국 국방부산하 DARPA[각주:4]의 지원으로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던 SRI International과 지재권 부분을 협상해서 Intuitive Surgical Device, Inc.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합니다.[각주:5]

실제 그들이 공개한 동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2008년에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으로 이 때의 기술력이 또 한 번 부럽기도 한데요. 일단 그 동영상의 실험은 NASA의 비행기에서 무중력 상태를 만들고 거기서 로봇 수술이 가능한지를 테스트하는 실험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

저런 마스터 혹은 사용자 콘술을 가지고 수술용 로봇을 원격 제어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다빈치의 콘술 장치보다는 저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데요.^^. 정말 뭔가를 조종하는 느낌이자나요??^^. 지극히 감성적인 이유입니다만^^

실제 무중력 상태에서 실험하는 거랍니다.

실험이니까... 저렇게 바느질 하기를 실험하는 거겠죠^^.

이들의 컨셉은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아서 그런지 전장(Battle Field)가 목적인듯 합니다. 이 동영상의 후반부에는

저런 무인 차량이 환자를 이송해와서

저렇게 멀리 있는 의사의 조종을 받는 로봇 수술 시스템으로 이송하는 거죠.

그러면.. 전쟁 중 부상병의 치료가 훨씬 빠르게 안전하게 이뤄질 거라는 기대를 하는 듯 합니다. 아무튼 1980년대 부터 수술로봇을 연구했으며, 1995년에 현재 로봇 수술 시장의 독점적 선두 주자인 Intuitive Surgical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기관이며 2008년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보면 계속 수술 로봇을 연구하여 무중력 상태에서의 실험도 수행했으며... 더 나아가 전쟁터에서의 임무 수행을 목적으로 연구하고 있네요. 확실히 이쯤되면 수술로봇의 아버지라는 호칭이 좀 어거지라면 삼촌(^^) 쯤 된다고 할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좀 특이하면서 놀라운 기관인 SRI International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네요. 뭔가 이들의 업적을 검색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더불어 참 나는 부족한 연구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ㅠㅠ. 아무튼. 제가 수술로봇 분야에 있다보니 로봇 수술에 대한 그들의 업적을 더 이야기한듯 합니다만... 실제로 이들은 꽤 많은 분야에 발을 담구고 있으며 성과도 엄청나더군요.

본 글은 그저 2015년 올 한해도 반이나 흘러가버린 6월의 마지막날을 기념하여, 대략 2주정도의 시간을 아가 미바뤼가 잠들고 난 시간 와이푸님의 눈치를 보면서 서럽게(^^)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덕분에 혹시 잘못된 조사로 인해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바로바로 지적질(^^) 부탁드립니다.
  1. 위키백과의 율이우스력 항목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Julian_calendar [본문으로]
  2. 위키백과 베네치아 공화국 항목 https://en.wikipedia.org/wiki/Republic_of_Venice [본문으로]
  3. 이전 회사에서 연구소장이라는 과분한 직책에 있으면서 실무 연구원에 대한 목마름을 열심히 해소중이지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좀 있지만 말이죠.ㅠㅠ. [본문으로]
  4. The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 [본문으로]
  5. 위키 백과의 Intuitive Surgical의 History에 대한 문서. https://en.wikipedia.org/wiki/Intuitive_Surgica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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