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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끄적거림

이제는 사라진 영어사전... 추억 ^^

제 책상에 둥지를 틀고있는 책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영어사전... 엄밀히.. 영영사전을 보게되었습니다.


Collins COBUILD 영영사전^^ 이 책을 구입했던게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아서, 열어보니, 인쇄는 2001년이더군요^^. 딱 10년전인 모양입니다. 10년전이면, 제가 학부 3학년으로, 막 제 모교의 대학원 실험실에 학부논문조로 들어갈때쯤인 것 같습니다. 그 이전 10년간 하지 않던 공부를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구요^^ 그 공부가 올해 1월까지 10년이 걸릴지는 꿈에도 몰랐던 시기이고, 또, 이렇게 회사원이 되어서... 올해 9월이면, 회사에서 제 방이 생기고, 그 방문에는 연구소장이라는 명패가 달릴 줄은 더 꿈에도 모를때였겠네요^^

열심히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에 거금을 써서 인터넷으로 구입했던 모양입니다. 창피하지만, 아마 제 기억에는 무거워서 잘 들고 다니지 않았던것 같아요...ㅠㅠ

또.. 생각해보면, 겨우 10년이 지났을 뿐인데,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사전어플을 깔아서 무거운 종이책사전은 들고 다니지 않지요. 불과 몇년전 스마트폰이 일반화되어있지 않을때도, 전자사전을 들고 다닐때구요.^^.

그러고 보면, 저 사전은, 제 책장에서 그저 다른 책이 넘어지지 않게 버티는 역활을 했던모양입니다.^^. 문득 미안해지네요...


그런 생각에 사전을 펼쳤다가.. 또 문득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가 적은 글이 보이더군요.
 


두 가지 이유로 더욱 추억속에 빠지는군요. 일단, 저 메일주소^^. pinkwink@orgio.net... 오르지오 메일.. 당시에 참 많이 사용했었죠^^. 지금은 없어졌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제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구절...

이제 나도
나만의 무대에서
나만의 대사를 말하고 싶다.

학부 3학년... 학생운동도 하고, 사회봉사활동도 하고, 그냥 놀기도 했지만, 정작 공부(당장 취업에 필요한 영어조차도)는 해놓은게 없던 그 시절..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졸업이 1년 약간 넘게 남아서... 당장 먹고살 걱정을 하게 된 그 시절... 나는 무엇을 하며 내 인생을 채울까를 고민하며 적었던 글인 모양입니다. 그.. 그런데.. 정말.. 글씨는 악필이군요... ㅠㅠ. 그리고,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 멘트는 당시 제가 즐겨보던 어떤 일본애니의 남자 주인공이 독백처럼 했던 대사였던것 같아요.. (제목도.. 줄거리도 하나도 기억나질 않는군요...ㅠㅠ)


그나저나 .. 그 시절... 전 참 사전을 깨끗하게 사용했던(응?^^) 모양입니다.^^

10년된 영영사전 한권 펼치고, 별의별 생각을 다 하고 있습니다. ^^

오늘 비는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비가 이렇게 한번에 오는지...

퇴근하고 싶지만, 비가 많이 와서... 이렇게.. 사전들고 잠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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