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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끄적거림

환자생활 5개월... 이러다가.. 걷는 법을 잊을지도 몰라..ㅠㅠ

참.. 오래동안 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닙니다.ㅠㅠ. 제가 다리가 댕강 부러진 것인 2월1일이었는데요.[관련글] 그 당시 16주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내고 보니.. 그때 16주라는 판정은 정형외과에서는 16주후부터 자세히 보겠다... 뭐 그런 뜻인것 같습니다.^^ 이제 거의 나아가는 지금...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저 보다 많이 다치시고도 꿋꿋이 지내시는 분들께 또한 많은 존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병문안... 안부전화... 안부문자... 주변의 관심이 살아가는 힘 ~~~!  
 

1월 17일 첫 출근... 후 2주만에 다친 다리... 당시 전 저희 회사에 너무 가고 싶어 했었고, 그래서 인원 채용기간이 아닌데도 먼저 메일을 보내서 입사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입사한 회사...[관련글] 당연히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여있었는데요. 부러진 다리가 나을려면 4-5개월... 이라는 말을 듣고, 전 의사선생님께 출퇴근이 가능한 날짜는 언제냐? 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수술후 9일 후에 출근을 하는데요... 휠체어타면서 말이죠^^.

문제는 그렇게 회사생활을 해도... 어차피 행동이 불편하니.. 거기서.. 어떤 우울한 느낌이 생각보다 크더라는 것입니다.

일단, 다리를 내려놓고 대략 6시간이 지나면 부어오르기 시작하는데, 뼈를 관통해서 살 밖으로 고정되어있는 칠심이 조여오는 느낌에서 통증이 약간 있거든요. 그게 생각보다 견디기 짜증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오래 일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고, 좀더 집중하고 싶어도, 2-3시간마다 다리를 어딘가 올려놓고(심장보다 높은 위치..ㅠㅠ) 기다려야합니다.

그렇게 해서 조금만 더 집중해서 뭔가를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놈의 집중력이 집중되지를 못합니다.ㅠㅠ

또한, 누군가 보고싶은 사람도 만날 수가 없고

또한, 화창한 날 움직이고 싶어도 오피스텔-회사 말고는 다닐 수가 없습니다.

이런게 반복되다 보니... 계속 우울한 생각들과, 나도 모르게 기분이 다운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럴때.. 정말 신기하고도 신기한것이.. 평상시 그리도 연락도 없던 사람들이 연락을 먼저 해옵니다. 좀 나아지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말이죠... 그럼 전 또 쿨하게... 이까짓거 잘 지내고 있다는둥.. 혹은 가려워 죽겠다는둥... 엄살을 떱니다. 그러고 나면 다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꼭 병문안.. 혹은 안부 연락 해보세요... 그에겐 큰 힘이 될것이 분명합니다.^^

   분쇄골절... 헉 !!!
 

다리가 부러지던 당시 전 후배들과 점심약속이 있어서 가고있던 중이었습니다. 탁. 하고 부러진 후에 응급실 부르고 하던 소동 후에, 후배들한테 전화를 해서, 다리가 부러졌다니까.. 몇시간 늦춰야겠다...고 말해야할텐데... 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뭐 결국은 몇시간 늦춰야겠다는 말은 안했지만 말이죠..^^

전.. 다리가 부러지면.. 그냥 깁스 쫑쫑 하고 몇개월 목발 집고 다니는 건 줄 알았습니다.ㅠㅠ

이렇게 5개월동안 휠체어 생활을 할 줄은 몰랐던거죠... 이게 그 무시무시한 부쇄골절이라고 하더군요...ㅠㅠ


깨끗하게 부러진 단면들 주변에 또 뭔가 금이 간 것들이 보이시죠... 저 파편들... 에휴...ㅠㅠ
그래서.. 저는 일반적인 골절보다도.. 더 긴시간을 치료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철심은 제거 했습니다. ^^!  
 

 저렇게 다치니... 제가 받은 시술은


부러진곳 위로 두군데, 아래로 두군데, 각 지점마다 2개 혹은 3개의 철심을 꼽고, 그 끝을 팽팽하게 조여서 다리를 고정하는 시술을 받게 된 것입니다. ㅠㅠ

발목에도 철심을 박게 되었는데요. 저것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저 부분때문에 발목을 움직일 수 없거든요. 그런데 왜 자다가 보면 자기도 모르게 움찔하고 힘이 들어갈때가 있어요... 그때 잠결에 고통을 받고서 깨거든요...ㅠㅠ 다행이 저 링은 4월말 그러니까 다친지... 3개월만에 제거를 했습니다.  그 후부터 목발로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편해졌지요...^^


아직, 저 분쇄된 애들중에 하나가 다 고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안붙은거겠지요. 일반적인 환자들보다 더딘건지 아닌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저 엑스레이에 나오는 철심들은 금요일에 모두 제거했습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시술을 받으신 분들께서 요걸 읽으실까바 말씀드리는건데... 킥킥.. 저 철심 총 7개... 모두 마취없이 그냥 뺍니다. ㅋㅋㅋ.. 아픈것도 있지만, 통상 아프진 않은데... 느낌이 아주 아주 불쾌합니다. ㅠㅠ

제가 해야하는 거랑 비슷하게 생긴거라네요..ㅠㅠ



이제... 쪼금 남은 들 붙은 뼈와.. 저의 몸무게(ㅠㅠ)를 감안해서 다리에... 보행보조기구를 하나 장착하고 또 몇주를 보내야하는 모양입니다.


다친 이후로 항상 제 옆에서 출퇴근, 식사 등 모든것을 챙겨주시는 아버지께
항상 걱정하며 아들곁에 있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시던 어머니께 

병원에 입원했을때, 병문안을 와준, 선후배들께...
또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께...
그 후 걱정해주며 안부를 물어준 친구들과 선후배들께...
댓글로라도 안부를 물어준 블로그 이웃들께...
그리고, 회사에서 몸이 불편한 저때문에 분명 피곤한 점들이 많았을텐데
.... 견디고 있는 회사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히히 걸을 수 있게되면 꼭 하고 싶은 것들....!  
 

이제 다시 걸을 수 있는 날... 그날을 그리도 간절히 원하고 기다렸는데요.

그날이 얼마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날이 오면...

서울에 올때 그리고 꿈꾸던 곳들을

(원래는 여친 구해서 같이 다닐 생각이었지만...ㅠㅠ)
주말마다 곳곳을 다니며 일상이 주는 행복을 만낏해야겠습니다.
걷는 것이 주는 작은 행복을 충분히 누려야겠어요...

그리고, 보고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내가 그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알려주고
같이 웃어야겠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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