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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역사이야기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지배자, 투르크

제가 몹시 좋아하는 위키백과사전을 시간때우기 용으로 이것저것 클릭하다가 재미난 것(저한테만 재미난^^)을 하나 발견해서 글을 적어볼까합니다. 먼저 이번 글의 대부분의 내용은 위키백과사전과 네이버사전을 검색한 결과로 논란의 여지가 있을 부분은 배제하고 적어도 학계에서 정설화되어있는것만을 다루었습니다. 제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바이칼호수에서 시작되어 알타이산맥 서쪽에서 발원한 철륵, 그 후에 돌궐(투르크), 다시 서돌궐, 셀주크제국, 오스만제국 그리고 오늘날의 터키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을 그저 인터넷을 이용해 서치한것 뿐입니다. 짧은 조사에 의하면 이들을 하나의 민족으로 묶는것 조차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 반대로 여기에 백두산 근방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북방 유목민까지도 한 민족으로 묶어야한다는 의견까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그저 돌궐(혹은 투르크)이라는 민족(혹은 부족)의 개략적인 정말 간단힌 역사만을 다룰 생각입니다.

바이칼 호수, 알타이산맥 그리고 철륵(정령, 고거, 고차) !

위의 지도에서 표시된 부분이 바로 바이칼 호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이자 또한 가장 깊은 호수입니다. 깊다 보니 저수량도 세계 최고입니다. 바이칼호의 저수량은 얼지않는 담수량중에서 전세계 20%정도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네요. 특히 물이 너무 맑아 눈으로 호수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는 거리가 40m라고 합니다.

바이칼 호수의 서쪽 중앙 레나강근처에서 철륵이라는 부족이 기원전3세기경 밀집해서 살았다고 합니다. 중국 고대 왕국인 은나라의 갑골문자에 나오는 북방민족이 이 철륵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흉노의 나라 유연의 지배에서 485년 독립하는데요. 그때 서쪽으로 서쪽으로 팽창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이동한 곳이 알타이산맥 서쪽이라고 합니다.

위에 표시된 부분이 현재 몽고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국경지대에 있는 알타이 산맥입니다.

여기까지 서쪽으로 이동한 철륵은 서기 500년대 초쯤 역시 같은 민족으로 분류되는 에프랄에 의해 멸망합니다.

돌궐 !

서기 551년부터 747년까지(서돌궐의 마지막 멸망까지) 중국의 북방을 지배한 나라입니다. 이들은 우리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고구려의 대 중국 방위전략에 필수적인 동맹이었기 때문입니다.

위에 표시된 영역이 돌궐의 전성기때의 영토였다고 합니다. 사실상 영통의 넓이만 본다면 당시 동북아시아의 패자였던 수나라 당나라보다 더강했다고 볼 수도 있는 나라입니다. 당시 고구려와의 전쟁 준비가 한참이던 수나라는 고구려의 강력한 동맹인 돌궐의 대책에 몰두하게 되고, 수나라는 돌궐을 내부적으로 분열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그 후, 돌궐은 서돌궐과 동돌궐로 분리가 되고, 결국 동돌궐은 당나라에 귀속됩니다. 물론 강력한 동맹의 붕괴로 인해 고구려의 대 중국 방어전략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되지요.

서돌궐 !

돌궐이 동서로 분리되고 남은 서돌궐은 당나라의 끊임없는 견제속에서도 실크로드를 장악하는데 성공합니다. 그 후 이슬람화 되어 서아시아쪽에 좀 더 가까운 변모를 보여줍니다. 서아시아는 당시 지중해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중에 하나였고, 기원전과 기원후가 나눠지던 시기에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부유한 지중해세계에서도 또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습니다. 그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무역로인 실크로드를 장악하면서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합니다. 당시 비잔틴제국과 동맹을 맺고 페르시아를 협공하여 지금의 이란지역까지 진출합니다. 그러나 역시 당나라에 토벌되어 마지막 가한(돌궐의 왕을 부르는 말)이 사로잡히게 되면서 멸망합니다.

셀주크 투르크 제국 !

서돌궐의 멸망후 오랜 공백기끝에 (여러 투르크계 왕조가 나타나긴 했지만) 다시 강성한 투르크 제국이 나타나는데 이가 셀주크 투르크 제국입니다.

11세기경부터 14세기경까지 존속되어었던 이 셀주크 투르크 제국은 위 그림처럼 광활한 영역을 다스리며, 본래의 발원지인 바이칼호수에서는 이제 꽤 멀어져 버렸네요. 이 때 셀주크제국을 겨냥한 1차 십자군 원정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저렇게 광활한 나라였던 셀주크 제국은 기독교세력과 비잔틴제국과의 소모적인 전투를 너무 많이 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듭니다. 특히, 제국내 내분으로 인해 분할되면서 더욱 몰락하게 되는데요. 결국 몽골제국의 침입을 받아 멸망합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 !

어마어마한 몽골제국의 몰락후에 셀주크투르크 다음으로 투르크계 종주국의 위치를 차지하는 나라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입니다.

위 그림이 오스만제국의 최대영역인데요. 서방의 기독교세력입장에서는 최대의 적입니다. 서방의 기독교국가의 조상은 고대로마제국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그 로마제국의 후신이 비잔틴제국이라고 생각하던 그들은 오스만제국에의해 비잔틴이 멸망하고, 교황이 사는 이탈리아 반도를 위 그림처럼 이슬람국가인 오스만제국이 둘러싸버리게 되니 위기감이 커진것도 이해는 됩니다. 서돌궐부터 셀주크 오스만제국에 이어지는 투르크계국가와 서방 기독교계 국가들간의 종교전쟁은, 지금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세력과 중동국가들의 반목을 볼때 서기 900년대부터 시작된 종교전쟁은 지금까지 천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이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는 것은 1922년입니다.

오늘날의 터키 (Turky) 그리고 역사의 변방 투르크 !

오스만제국의 멸망후, 1923년 케말파샤에 의해 공화국으로 선포된 나라가 터키입니다. 1차세계대전의 패전국이었던 오스만제국의 후신으로 지금도 터키에서는 제가 지금 포스팅한 이 내용을 자국의 역사에 포함시켜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적고 있다보니, 역사의 변방이라는 글자가 떠오릅니다. 돌궐시대에도 돌궐에 대한 기록은 모두 중국측의 기록이었습니다. 그들의 이동경로와 자세한 역사는 오직 적국이었던 중국에서 기록된 것이 그대로 믿기가 어렵습니다. 그 후 서아시아로 들어가 정착한 후에도 그들의 기록은 또 대부분 적국이었던 기독교계 국가들의 것입니다. 또 그렇게 축소되었을 겁니다. 지금은 그래도 유럽연합에 속하고, 이슬람계국가중에서는 상당히 미국에 가까운 나라이긴 하지만, 돌궐이라는 그들의 조상부터 생각하면 승자에 의해 기록되는 역사기록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은 언제나 변방의 오랑캐, 십자군의 적, 지금은 이라크 이란 등지에 국한된 말이긴 하지만, 미국에 의해 악의축으로 규정되어 온 역사가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투르크. 그들이 지배했던 광대한 영토와 지배기간으로 봐서는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지배자였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볼 수도 있으며, 지금의 이슬람세계를 서방 기독교국가들로부터 지켜온 실질적 수호자였다고 봐도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친 중국적 역사에서, 그 후 친 기독교적인 입장에 의해 투르크계 국가들의 위상은 실제 사실보다는 상당히 낮게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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