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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끄적거림

태어나서 처음으로 응급실에 가다...


먼저 빨간來福님께서 제목정해릴레이를 미국음식이란? 이라는 주제로  수행하셨는데요. 그 글을 재미있게 읽다가 저를 다음 주자로 선정해 주셨네요... 저런... 저에게 하달된 주제는 공학자로 먹고살기라는 주제인데요. 아직 제가 공학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뿐더러 요즘 공학자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시대에 어설프게 건드렸다가 좀... 논란이  될듯도 하고 해서 그냥 "한 공학도의 하루..."라고 주제로 살짝 저 개인에게만 설정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2009년 9월 18일 금요일 오전...!  
 


_DSF1783
_DSF1783 by titicat

이번 학기는 그러지 않는데... 보통은 아침까지 깨어있을 때가 있습니다. 저의 무식과 게이름이 그 원인이지요(^^). 일단 천성적으로 아침형인간과는 담쌓고 사는 문제가 있어서 이번학기엔 수업을 대부분 오전에 배치할려고 애를 좀 쓴것도 있지요. 그래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겐 미안하지만... 몽롱한 상태로 오전을 보내느니 수업을 하자... 라는 생각으로 오전엔 주로 수업을 합니다. 9월 18일 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공학입문 설계라는 수업이 있네요. 이게 1학년 과목입니다.(ㅜ.ㅜ) 저도 1학년때 딱 두 과목을 빼고 'F'라는 학점을 죄다 먹은 전력이 있어서 1학년들의 수업분위기가 다른 2,3,4학년의 분위기보다는 소란스럽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뒤로 갈수록 잠든다... 존다... 폰들고 수업 끝날때까지 만지작 거린다... 논다... 등등이 눈에 (분명 저도 학생때는 그랬겠지만... 수업이라는 것을 해보니... 딴짓하는 것을 못 봐서 지적하지 않는게 아니더군요... 그냥 포기....ㅜ.ㅜ) 띄고 그에 또 스트레스를 살짝 받고하지 오전 두시간의 수업은 음... 마치 4시간에서 6시간의 수업량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경험상 그걸 또 모두 학생들의 잘못이라고 말하긴 좀 어렵습니다. 수업준비를 좀더 철저히 하고... 알차고 흥미롭게 꾸미면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지만... 네... 여기까지....^^
그러고 실험실에 도착하니 10시 30분정도네요.. 쉬는시간없이 연강하고도 좀 일찍 마쳤네요... 그리고 오늘은 은행을 꼭 방문해야하는 문제가 있어서 점심먹기전에 은행에 댕겨오기로 했습니다.
 
은행으로 딱 출발한 순간 지도교수님께 연락이 왔네요. 어떤 자료가 필요하다 하시는데 제가 연구실을 빠져나올때 석사생들이 오늘따라 아무도 없었거근요. (당연히 전날 밤샘을 했으니 ㅜ.ㅜ) 그래서 가던길을 다시 돌아 교수님방을 노크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최근 저희가 자이로센서의 성능 테스트용으로 다루었던 로터리 펜들럼의 동역학과 선형화과정과 선형화한 후의 상태행렬이 필요하다 하시는 군요. 속으로 아차 싶습니다. 왜냐면 당시에 자이로 센서의 테스트가 저에겐 주 관심이어서 로터리펜들럼의 파라미터를 석사 애들에게서 받아놓질 않았거든요.
 
불이나게 애들에게 전화합니다. 자료를 받고 교수님께 전해 드리네요. 저희 교수님은 제자들과의 학문적 대화를 상당히 즐기시고 질문과 응답을 아주 좋아하십니다. 그 자료를 드리면서 옆에 붙어서 왜 그 자료를 필요로 하셨는지 지금 테스트중인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니다. 
   점심 후~~~ 오후~~ !  
 

전날 잠든 시간이 새벽 3-4시경이고 오전에 약간 경황없이 보냈으니 오후에 살짝 피곤해 집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저에게 대략 3주전부터 기다리고 계시던 숙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미 성공한 실험이라 논문화를 해야하고, 또 하나는 비선형 시스템 ID에 필요한 또 다른 개념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요즘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어려워서요ㅜ.ㅜ.... 제가 명색이 제어전공이긴한데 Neural Network라는 개념은 문외한이거든요. 그걸 사용해야하는군요... 쩝... 그러니 편히 쉴순없습니다. 이해가 안되고 어려워도 분명 저녁 6시경에 교수님께선 경과를 물어보실테니 그 동안 뭔가 진도를 빼야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교수님께서 퇴근직전 연구실에 오셔서 이것저것 물으시며 살짝 절 보십니다. 마치 "니가 먼저 알아서 경과보고해라..."라는 눈빛인걸 압니다... 그러나... 슬퍼집니다. 아름다운 결과는 아직 나오질 않았거든요... 흑흑
그렇게 교수님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저녁에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새로 연구실에 배정된 4학년 학부논문조가 인사하러 온다고 했거든요. 

   저녁~~~ 7시경 !  
 

논문조가 도착했습니다. 올해는 애들이 학과전체에서 좀 많아 저희 연구실엔 무려 14명이나 배정을 받았네요. 얘네를 데리고 연구실 구조를 다시 변경합니다. 14명이나 앉을 자리를 마련해야지요... 그러고 나니 9시반쯤 되었네요... 다시 석사애들에게 시켰던 작업을 확인합니다. 쩝... 결국 오늘 하루 종일 뭐 해놓은게 없는 결과가 되어버렸네요... 이렇게 되면.. 오늘 새벽에 못잘 것은 뻔합니다..ㅜ.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응급실에 가다....!  
 

석사애중 하나가 근처 홈플러스에 가서 야식을 먹자고 합니다. 밤 11시반에....^^. 뭐 지가 쏜다고 하니 졸졸 따라 나섭니다. 남자 셋이서 홈플러스를 자정에 돌아댕깁니다. 회초밥과 해파리 냉채와 김밥을 사서 연구실에 와서 먹었습니다. 문제가.....
새벽1시경에 어마어마한 복통이 밀려옵니다. 태어나서 치통말고 이렇게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게 있는줄 몰랐습니다. 먹을걸 다 토해내고도 모자라서 이렇게 까지 안마신듯한대도 물같은 액체도 계속 쏟아냅니다.... 결국 애들 차에 실리다시피 해서 병원에 갔습니다. 새벽 3시경... 위경련이라더군요... 
성모병원멋지네
성모병원멋지네 by Seokzzang Yu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태어나서 새로운 경험을 몇개 했습니다.
1. 위경련이 치통보다 무섭다는 것과...
2. 링겔? 링거? 아무튼 뭐가 들었는진 몰라도 그거 효과한번 대단하더라는것과...
3. 응급실에 생각보다 응급환자가 아닌듯한 사람(저 포함해서)이 좀 있더라는 것
4. 그리고 그 늦은 시간에도 간호사분들께선 너무도 친절하시더라는 것....
입니다.
 
결국 전... 금 토 일... 을 그냥 쉬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로 넘어가 버렸네요... 에구... 아까운 저의 3일을 생각하니... 내일 월요일에 교수님께서 분명 아침부터 오셔서 저의 연구성과를 확인하실텐데... 머리가 아픕니다.... 


도대체 이 이게 공학자로서 먹고산다는 것이라는 빨간내복님의 주제와 뭐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ㅜ.ㅜ만.... 그냥... 인상 깊은 금요일과 주말이었다는 것과... 결국 전 당분간 술과 밀가루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는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다음 주자는 저희 실험실 후배로 한번 잡아봅니다. SlowStarter라는 놈인데 전문대에서 편입해와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놈입니다. 이 놈에게 던 질 주제로 "편입생으로서 적응하기...."라는 주제를 정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빨간내복님... 숙제 제대로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직까지 컨디션이 거의 0에 가깝습니다...ㅜ.ㅜ


아... 이 글의 이동경로는
* 히엘님께 『무쿠로님』으로 받아왔습니다^//^ 넘겨주셔서 감사해요! 
* 아카유키님께 『승리의 무쿠츠나』로 받아왔습니당..U///U..무, 무쿠츠나!
* 톳씨님께 「히바히바」로 받아왔습니다 ' ㅅ' 힙힙이라니 ; ㅅ;!!
* 히나레치한테 「이리에 쇼이치」로 받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쇼쨩 최모토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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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아동생에게[강철의 연금술사-에드워드 엘릭]으로 받아왔습니다!!!!!
* 흑월친동생..한테『캐숑선배』로 받아왔습니다(....)뭐야 임마는?..
* 적묘에게 리버씨로 받아왔습니다-♥ 리버웬햄씨는 저의 영원한 낭군님-♡ 덧붙여 적묘땡스!
* 유현님에게 『역전재판』으로 받아왔습니다. 아... 절 적어 주셨으니 해야겠죠?
* 쿠마리님께 『블로그』로 받았습니다~~간만의 바톤이네요
* 루벨릭님께 『예쁜 눈 그리는 법』으로 받아왔습니다^0^
* 애이불비님과 아이엔님께 『나루미츠』와 『원고』로 받아왔습니다.
* 어니언님께 『고도』로 받았지요ㅜㅜ// 즐겁게 작성했어요, 감사합니다!
* 곰비님께 『역전재판』으로 받아왔습니다. 오랜만의 문답이네요^^ 
* 가와님께 『정글고』와 『305호』, 두 개로 받아왔습니다. 황송하군요. -//-
* 카몬님께 『모리카와 토시유키』혹은『건담 더블오』로 받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0^
* 세나케인님에게서『란지에 로젠크란츠』로 받아왔습니당. 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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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님께서 『마작』으로 받았습니다. 와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
* 라르 언니가 『야구』로 던졌어요. 잡았습니다. 와아와아 싱나ㅋㅋㅋㅋㅋㅋㅋㅋ나란 여자 알기쉬운 여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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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gh enough가 『롯데캐슬』로 날 낚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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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도쉐프님의 홍콩생활은 어떤가요 라는 글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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