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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역사이야기

2300년전 고대 로마에는 물을 위한 다리가 있었다?



여름철만되면 우리는 태풍걱정을 합니다. 그리고, 꼭 일년에 한번정도는 먹는 물과 관련된 안좋은 뉴스를 접하기도 하구요. 가뭄이라도 들면 온 나라가 들썩거렸겠지요. 그래서 예전에 왕을 비록한 지배계급은 물 관리의 중요성에 항상 신경을 썼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물관리라는게 예전에만 해당하는건 아닌모양입니다. 요즘도 가뭄부터 홍수까지.. 물은 여전히 인간에게 너무 필요하면서 위험한 친구인 모양입니다. 지금부터 2300년전 고대 로마에서 물을 관리한 한 단면을 보여주는 수도교라는게 있는데요. 이걸 한번 보겠습니다. 역시 저의 앏디얇은 지식을 정리하는 것이므로 곳곳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물이 지나가는 다리의 시작!  
 

고대의 큰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로마도 큰 강을 끼고 있는 도시입니다. 당연히 물이 부족한 곳이 아니지요. 그런데도 기원전 312년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라는 사람이 물을 위한 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한겁니다. 딱히 물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총길이 16.617km의  물길(수도)을 만들려고 한 것이지요. 그걸 또 따라서 공사를 한 로마인들도 참 대단합니다. 기원전 312년에 말이지요. 당시 로마인들은 필요없으면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 아피우스가 만든 '아피아 수도'는 총길이 16.617km에 지하 16.528km, 지상 89m였다고 합니다. 그 후에 만들어진 수도들은 지상길이가 좀더 늘어나서 지하대 지상의 비율이 4:2 나 5:2 정도였다고 하는 군요.

   수도는 어떻게 건설했나?  
 

 당연히 안정된 물 공급을 위해서는 수원지가 선정되어야겠지요. 고대 로마인들은 수원지 선정을 위해 여러 단계의 수질 검사를 수행했다고 하는데요. 일단 물의 색과 불순물 여부를 관찰하고,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건강한지, 주위 초목들은 튼튼한지도 확인하고, 그 물을 병에 받아두고 얼마나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지도 관찰했다고 하는 군요. 
 일단 수원이 결정되고 나면 수원에서 가까운곳에 저주소를 건설해서 모래같은 불순물을 1차로 걸러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심으로 흘러보내는 수도를 만들기 시작하는 거죠.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기지요. 펌프같은 것도 없던 고대에 무슨 수로 물을 16km 나중에 건설되는 수도 중에는 90km가 넘는 길이의 수도도 잇었는데요, 그 먼길을 물을 흘려보낼 수 있었을까요.

 
바로 위의 그림과 같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단 수원지에서 물을 아래로 흘려보냅니다. 물은 내려가는 힘을 받고 다시 올라가게 되어서 이후 몇 십 킬로미터나 되는 긴 길을 갈 준비를 하게 되는것이지요. 이 원리를 사이펀식 수로라고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언덕을 만나면 왠만하면 터널을 건설했답니다. 


지하에 터널을 건설할 때는 공사의 목적이긴 했겠지만 나중에 유지보수를 위해 언덕 꼭대기에서 수직으로 다시 터널을 만들어 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곡이나 강, 바다를 만나면


저렇게 수도교를 건설해 버렸다고 합니다. 물이 지나가는 다리지요. 뭐 지금이야 관광객들이 저렇게 지나가지만... 그리고 도심으로 도착하면


저렇게 도심 외곽을 살짝 돌아서

 
정해진 몇몇 공동 저수지에 도착하게 되는겁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물이란건 흐리게 내버려두면 썩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하니 아마 저렇게 한 뒤에 다시 하수도를 건설한 모양입니다. 

   수도교!  
 

 고대 로마인은 자신들의 제국 어디를 다니더라도 안전과 속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도로를 건설([일상생활/미스테리] - 고대 로마에도 교통체증이 있었다?)하고, 또 속주든 본국이든 구분없이 도시를 건설하면 상하수도 설비를 완비했다고 합니다. 물론 위의 저 수도교도 당연히 들어서야 겠지요.


아프리카 북부의 오늘날의 튀니지인데요. 여기도 당연히 로마인들의 수도교가 있습니다.

 
위 사진은 북아프리카의 수원지중 하나인 자구앙의 수원지랍니다.


위에 보이는 곳이 포르투갈이지요? 저기도 수도교는 있다는 군요.

 

   마치면서  
 

고대 로마인들의 모습을 보면 경이로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 수도교도 그렇지요. 기원전 2300년전부터 그들은 자신들이 정복한 땅이든 본래 자신들의 땅이든 구분하지 않고 작게는 16km에서 길게는 96km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상수도 설비를 완비한 것이니까요. 어떤 연구자의 추산에 따르면 동시대 다른 문명권과 비교했을때 고대 로마는 전염병이 경이로울정도를 적게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그건 저런 물관리도 한 이유일 듯 생각이 됩니다.


그들이 만든 넓은 대 제국보다 저는 저 수도설비가 더욱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역시나 쓸데없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위 얇디얇은 지식은 모두 제가 좋아하는 작가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모두 해외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인데 영어 울렁증으로 인해 인용한다는 허락은 받질 못했습니다.(ㅜ.ㅜ) 그리고 로마시 조감도와 지도를 제외하고 나면 나머지 사진은 지금도 남아있는 로마 도로 유적의 실제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 글이 왜 카테고리가 "미스테리"냐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만(ㅜ.ㅜ) 저런 도로망을 남긴 로마인이 전 미스테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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